마음가짐쉼
긴 하루를 보낸 뒤,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?
거창한 게 아니라, 익숙한 자리 하나와 오랜 친구 몇 명, 그리고 느긋해질 권리면 충분해요. 가게가 셔터를 내리고, 공장 교대가 끝나고, 동네 축구 경기가 막 끝나 셔츠가 아직 땀에 젖어 있을 때, 하루를 통째로 뒤로하고 익숙한 길가 한구석으로 향하는 바로 그 순간이에요.
그곳엔 어깨가 맞닿을 만큼 바짝 붙여 놓은 플라스틱 의자 몇 개, 지나가는 차 소리, 땅콩 한 접시 더 달라는 누군가의 목소리, 그리고 서두가 필요 없는 이야기들이 있어요. 일 이야기에서 집안 이야기로, 옛날이야기에서 앞으로의 이야기로. 그리고 아무도 시계를 보지 않아요.
베트남 사람들에게 bia hơi(베트남식 생맥주)는 한 번도 그저 음료였던 적이 없어요. 그건 길가의 풍경이고, 늘 기다리고 있는 자리이며, “오늘 잠깐 같이 앉았다 가자”라고 말하는 방식이에요. Chiều Không Vội는 그 풍습을 바꾸고 싶지 않아요. 저희는 그저 그 풍습을 제대로 지키고 싶을 뿐이에요. 매장에서 갓 따라 주는 가볍고 부담 없는 bia hơi 한 잔으로, 이유가 필요 없는 만남을 위해서요.
휴대폰은 식탁에 엎어 두고, 서로에게 한 가지 더 묻고, 이야기 하나를 끝까지 들어 주세요. 해가 질 무렵이면 저마다 안전한 귀갓길을 찾아요. 내일 또 만날 수 있도록요.
길은 내일도 남아 있으니, 오늘 오후만큼은 부디 서두르지 마세요
맥주 하나하나는 Hai Củ Lạc의 끝없는 여정 속 한 구간이에요. Hai Củ Lạc 이야기 읽기



